2022년 3월식 K8 하이브리드, 지금까지 6만km쯤 탔습니다. 장거리 영업 다니느라 매일 타는 차인데, 3개월 전부터 뜨던 저전압배터리 경고등이 결국 지난주 완전방전으로 저를 고생의 늪으로 빠트려버렸네요.

◼︎ K8 배터리경고등 간헐적 점등
3일 정도 차를 세워두고 다시 시동을 걸면 계기판에 저전압배터리 경고등이 간헐적으로 점등되었어요. 근데 신기하게 막상 주행하는 도로 위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시동도 잘 걸리고 주행 중 경고등도 안 뜨니,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루에 몇 100km 안팍 뛰는 영업일정이라 경고등 뜬 날 바로 정비예약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운행 중엔 문제없으니 다음에, 다음에 하다가 3개월을 그냥 흘려보냈네요.
◼︎ 결국 시동이 안 걸림
일주일 전 아침, 출근하려고 시동 걸었는데 계기판이 통째로 꺼졌습니다.
12V 리셋 버튼도 눌러봤지만 반응이 없어서 삼성화재 긴급출동을 불러 점프로 겨우 살린 뒤 대전 송촌동 기아오토큐에 바로 입고했습니다.
정비사분 말로는 스마트키 인식 자체가 안 돼서 문도 못 여는 경우도 종종 온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나마 문은 열려서 다행이었습니다.

◼︎ 고장코드 P1BB200 12V 배터리 불량
진단 결과 고장코드 P1BB200이 떴습니다.
12V 저전압배터리 내부 결함 코드라고 하는데 이 증상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잡히는 경우도 있고, 배터리 셀 자체가 맛이 가서 신품 교체가 답인 경우도 있다고 정비사분이 설명해줬습니다.
저는 후자였고 K8 하이브리드 특성상 12V 배터리가 엔진룸이 아니라 뒷좌석 시트 아래에 숨어 있는데, 열어보니 배가 볼록하게 부풀어 있더라구요.
자비로 처리했다면 부품값과 공임 합쳐 40만~50만원 정도 나온다고 들었는데, 이번엔 결함 관련 무상수리로 처리돼 비용은 별로도 들지 않았어요. 참고로 K8 기본 보증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보증 항목 | 보증 기간 |
|---|---|
| 일반부품 보증 | 3년 / 6만km |
| 동력전달계통(엔진·변속기 등) | 5년 / 10만km |
| 하이브리드 전용부품(고전압배터리·구동모터 등) | 별도 장기보증 적용 |
| 저전압(12V) 배터리 | 소모성 부품, 별도 짧은 보증 적용 |
일반보증 기준(3년/6만km)으로는 이미 경계선에 걸쳐 있는 차량이었는데, 이번 건은 개별 결함 무상수리 대상으로 잡혀서 비용 청구가 없었던 것 같아요.

◇ 저압배터리 부품수급 기간
12V 리튬배터리는 전체 생산량 대부분이 신차용으로 먼저 배정되고 AS용은 일부만 돌아온다고 해서, 재고 확보에 이틀이 걸렸습니다.
입고부터 출고까지 총 3일. 영업용으로 매일 차가 필요한데 렌트도 안 되니, 그 사흘은 택시, 버스 갈아타가며 거래처를 돌았네요.
◼︎ 보증기간 만료 전 수리하기
비용은 안 들었지만 씁쓸한 건 어쩔 수 없었네요.
아직 3년밖에 안 지난 차량인데 벌써 배터리 문제라니 싶더군요. 그래도 정비사분이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주고 진행도 빨랐던 편이라 그 부분은 괜찮았습니다.
저처럼 며칠 세워둔 뒤 시동 걸 때 저전압배터리 경고등이 뜨신다면, 보증기간 문제도 있으니 미루지 말고 한 번은 점검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